트로트 음악 '찬찬찬'으로 유명한 가수 편승엽이 세 번의 이혼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편승엽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편승엽은 "당시엔 이 선택(이혼)이 옳다 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제가 결혼을 여러 번 하면서 올바른 가정을 만들고 싶었고 평범한 가정을 바랐는데, 살아 보니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편승엽은 딸들에 대한 미안함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아빠가 편승엽'이란 소리도 안 하고 살았던 시절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미안함이 크다. 그런데 아이들이 좋은 아빠라고 얘기했다니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 그런 소리 들을 자격이 없는데..."라면서 울컥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편승엽에게 결혼 및 이혼 과정을 물었다.
편승엽은 "지금까지 제가 원해서 이혼해 본 적은 없다. 전 아내들에게 이혼 얘기를 먼저 꺼낸 적 없다. 상대가 이혼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설득하고 만류했다. 어떤 이유든 제가 원해서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한번 이혼하면 그 사람을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혼하고 나서 모든 사람(전 아내들)이 재결합을 원했다. 그건 할 수가 없더라"고 밝혔다.
편승엽은 재결합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힘들게 이혼했으니까 재결합을 해도 언젠가는 또 그럴 수 있겠더라. 그 아픔을 다시 겪기 싫었다. 또 하고 싶지 않아서 그쪽으로는 생각을 접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전처가 아닌 다른 사람과는 그 어려운 결혼 생활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냐. 그건 왜 그런 것 같냐"라고 질문했다.
편승엽은 "저는 누군가를 진지하게 알게 되면 그냥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상대와 만나면 이유 없이 결혼했다. 그렇게 살다가 이혼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혼남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고, 창피하기도 했다"라며 솔직함 심정을 털어놨다.
1964년생인 편승엽은 1992년 2집 앨범 '찬찬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88년 일반인 여성과 한 첫 번째 결혼에서 1남 2녀를 얻고 7년 만에 이혼 편승엽은 1997년 동료 가수 길은정과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7개월 만에 "사랑해서 이혼한다"라는 인터뷰를 남기고 또다시 이혼했다.
편승엽은 1999년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세 번째 아내와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려 두 딸을 얻었으나 다시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