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주리가 아파트 세대 간 소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커뮤니티에 지난달 30일 '오늘 새벽에도 옆집에는 악을 쓰며 우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B 씨는 "옆집 연예인 가족의 소음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거의 없네요. 새벽까지 큰 애들은 소리 지르며 놀고 돌 지난 아이는 새벽마다 꼭 깨서 최소 30분은 넘게 악을 쓰며 울고 하루하루가 힘드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민원도 넣었는데 바뀌는 건 없네요. 아이가 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큰 애들이 새벽까지 노는 건 주의해 달라고 했지만, 사과도 없고 변한 것도 없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정주리)가 진심으로 사과만 했으면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 텐데 괴롭네요"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커뮤니티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연예인 A 씨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아가가 우는 건 이해되지만 큰 애들이 새벽까지 노는 건 문제가 있네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정주리는 지난달 30일에 본인 인스타를 통해서 사과했다.
그는 "아이들 조심 시킨다고 했는데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나 봐요. 앞으로 더욱 신중히 교육하려고 한다. 걱정해 주신 분들, 앞으로 잘할게요"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KBS '시사 직격'으로부터 받은 2016∼2021년 형사사건 판결문 분석에 따르면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살인·폭력 등 '5대 강력 범죄'가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5년 새 9배 늘었다.
경실련은 "층간 소음이 강력 범죄 피해자를 양산하며 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실련은 신축 공동주택의 경우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층간 소음 전수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입주 예정자에게 알리는 층간 소음 표시제도의 법제화를 정부에 요구했다.
층간 소음 검사 결과가 기준에 미달하면 시공한 사업 주체에 과태료를 매기는 등 벌칙 규정을 강화하고, 공동주택을 지을 때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둥식 구조 공법 의무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