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명문 구단 알 힐랄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에게 손을 뻗었다.
그리스 언론 가제타는 "알 힐랄이 황인범을 영입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30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아랍 구단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금전 조건을 선수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러나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야망을 갖고 있는 것과 별개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고 유럽 리그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황인범의 축구적인 야망을 고려하면 그가 당장 알힐랄로 갈 가능성은 높아보이질 않는다.
앞서 황인범 이전에 손흥민이 사우디 1부리그 우승팀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중요하다"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황인범은 2019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한 뒤 2020년 러시아 팀 루빈 카잔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팀을 떠났다. FC서울에서 잠시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향했다. 황인범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 경기 출장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16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1957년 창단된 알 힐랄은 지난 1월 클럽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명성을 얻었다. 또 올 여름 리오넬 메시에게 연봉 4억 유로(한화 약 5600억 원)를 제안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메시는 알 힐랄의 천문학적 계약 조건을 거부한 후 미국행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