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승객이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 무빙워크를 걷던 중 다리 절단 사고를 당했다.
30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게이트로 향하던 중 여행 가방에 걸려 무빙워크 위에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생긴 충격으로 무빙워크 안전 덮개가 파손되면서 여성 승객은 무빙워크 사이에 다리가 끼고 말았다. 이 승객은 남부 나콘시탐마랏행 여객기를 타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에서 이동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무빙워크는 1996년부터 사용된 노후화된 시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공항 의료진은 승객의 왼쪽 다리를 무릎 윗부분까지 응급 절단한 뒤 인근 범룽랏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 측은 다리 접합 수술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돈므앙 공항 측은 사고 직후 공식 SNS에 성명문을 올리며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또 피해자의 의료비를 부담하고 보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항 측은 현재 무빙워크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돈므앙 공항 내 모든 무빙워크에 대해 안전 점검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