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사생활 유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잃어버린 휴대전화가 한국에서 사용하던 아이폰 공기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의조 소속사 UJ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29일 "해외에서 지내다 보니까 현지용 휴대전화를 추가로 구매하게 됐다. 공기계로 쓰던 휴대전화가 사라졌다. 이 공기계는 영상 시청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의조가 아이폰 공기계가 담긴 가방을 체크한 건 당일 훈련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다. 그때 휴대전화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숙소에는 소속팀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어렵다. 숙소 주변으로 몇 미터 높이의 철문이 처져 있고 가드들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분실 직후 구단 측에 신고했지만 숙소에는 CCTV가 없어 누가 가져갔는지 범인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고 반년이 흐른 지난달 초 익명인으로부터 '(영상을)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 등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다만 금전 요구는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5일에는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결국 황의조는 지난 2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협박 메시지를 보낸 익명인을 고소했다. 경찰은 이틀 뒤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