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학원가 '일타 강사'로까지 확대됐다.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전날 메가스터디 수학 강사인 현우진 강사를 비롯한 대형 학원 일타 강사들까지 세무조사 대상을 확대해 실시했다.
국세청은 지난 28일 사전 통보 없이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동시다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학원은 정기 세무조사를 받아왔지만, 이번 조사는 불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세무조사가 수백억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강사들에게까지 번졌다. 국세청은 일부 일타 강사가 교재비나 특강료 수입을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세금을 적게 낸 혐의에 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이틀 전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세무조사처럼 현우진 강사에 대한 조사도 사전 통보 없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민생 탈세자 세무조사에서 정규 수업료 외에 고액 특강료나 교재비를 현금으로 받아 신고를 누락한 학원 사업자나 강사를 대표적 탈세 유형 중 하나로 꼽았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유명 학원 강사 중에는 학원을 통해 자기가 쓴 교재를 팔고 현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세무조사 대상이 된 메가스터디 수학 강사인 현우진 씨는 지난 2017년 "한 해 소득세가 120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 정부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사교육 업계 부조리를 단속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들만 불쌍하지…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 (중략)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는 글을 남겨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