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코골이 교정 기구의 일종인 '양압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 있던 선명한 '줄 자국'이 가까이 있던 기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서 이 줄 자국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2008년 이후 대통령은 세밀한 건강 보고서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에 걸린 자신의 병력을 공개했다. 그는 양압기(CPAP) 기계를 사용했는데, 이는 해당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들은 바이든이 최근 몇 주 동안 수면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양압기 기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앓고 있는 '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만성 질환이다.
수면 무호흡증을 앓을 경우 잠자는 도중 갑자기 숨이 막혀 컥컥거리거나 한계점을 지나면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포착된다. 특히 성인이 수면 무호흡증을 경험할 경우 만성피로는 물론 잠자는 도중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에 노출돼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하기 위해 착용한 양압기는 특정 기기를 이용해 지정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 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횟수 감소에 도움을 준다. 다만 양압기와 관련된 부속 소품은 소모품에 해당하므로 꾸준히 제대로 청소해야 하고 권장 수명이 지났을 경우 바로 교체해야 한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가장 나이가 많은 미국의 지도자로 올해 80세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