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분들, 이재용 회장과 있을 땐 휴대폰 꺼주세요” (+이유)

2023-06-29 14:37

이재용 회장이 최근 강조한 지침 사항
“휴대전화 사용 말고 신속 이동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지침 사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이하 뉴스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이하 뉴스1

29일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폰티켓'(스마트폰+에티켓)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직무에 집중하고, 이동 중 안전사고를 막자는 취지다.

매체는 재계 말을 빌려 최근 이 회장의 프랑스 방문 때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당시 이 회장은 임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참여자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수거했으나, 한 임원급 참여자가 식사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후 삼성은 전사 차원에서 주요 사업장과 법인 등에 모바일 에티켓 준수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다음 행선지인 베트남 법인에도 '회의나 식사 때에는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종료 후 다시 나눠주라'는 지시사항이 전달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사업장을 방문할 때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고 신속하게 이동할 것'을 주문하는 권고사항도 전달됐는데 직무나 회의, 이동 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안전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매체에 "이동할 때나 업무 회의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집중이 안 될 뿐더러 사업장 내 사고 위험성도 높다"며 "평소 사업장 안전과 직무 효율성에 관심을 기울여 온 이재용 회장이 직접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사업장 내에서 보행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안전 규정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