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오며 익사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수심이 깊은 곳뿐만아니라 얕은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안전 수칙과 사고 대처법을 소개한다.
먼저 물놀이 사고 10대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다. ▲여행 가기 전 응급처치 요령 숙지 ▲물이 깨끗하고 자연조건이 안전한 지역에서 수영 ▲일기예보를 확인해 거친 파도와 조류 주의 ▲가능한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 중인 곳 선택 ▲음주나 약물 복용 후에는 수영 금지 ▲어린이들이 물놀이할 때는 반드시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서 관찰·대기 ▲홀로 수영하는 것은 금지 ▲수영 전 준비 운동 필수 ▲깊은 물에 들어갈 땐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 ▲무리한 다이빙과 깊은 물 수영은 금물.
하지만 삶은 예상 못 하는 일들로 가득하다. 아무리 조심해도 작은 변수 때문에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물에 직접 들어가는 건 최후의 수단으로 미뤄야 한다.
사람은 물에 빠지면 주변에 잡히는 것을 닥치는 대로 끌어당기려 하는 본능이 있다. 그 때문에 구조 관련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 무턱대고 구조에 뛰어든다면 함께 참변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익수자를 구할 땐 먼저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다음엔 물에 뜨는 물품을 찾는다. 그러나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그런 물품을 바로 찾기는 어렵다. 그 때문에 항상 물놀이할 땐 여분의 구명튜브를 준비하거나 주변에 배치된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의 위치를 알아둬야 한다.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을 찾았다면 구명줄에 구명조끼나 구명튜브를 묶어 익수자에게 던지면 된다. 이때 등 뒤쪽으로 던져줘야 익수자가 잡을 확률이 높다.
만약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물놀이 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품을 활용하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매트리스, 페트병(1/3 정도 차 있는 것), 아이스박스(내부가 빈 것)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익수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보통 익수자는 1~2분 이내 의식을 잃고 4~5분이 지나면 심정지가 올 수 있다. 익수자가 의식을 잃었다면 직접 끌어내는 수밖에 없다.
익수자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주위에 있는 긴 나뭇가지나 장대를 이용하자. 그러나 먼 거리에 있다면 직접 들어가야 한다. 다만 직접 들어가야 한다면 허리에 줄을 묶은 다음 당겨줄 수 있는 사람에게 건넨 뒤 들어가야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익수자가 물 밖으로 나오면 응급조치를 취한다. 익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구토한다면 얼굴을 한쪽으로 돌려주는 게 좋다. 구토물이 폐 안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이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손가락을 입 안으로 넣는 것이다.
그러나 익수자의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할 땐 턱을 들어 머리를 뒤로 기울여 준다. 이후 익수자의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 속도로 압박한다.
손은 한쪽 손을 쫙 펴고 다른 쪽 손바닥으로 편 손의 손등 쪽에 깍지를 끼면 된다. 누를 때 가슴이 들어가는 깊이는 5%가 적당하다. 방법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119 상담원의 안내를 받으면 된다.
다만 배를 눌러 먹은 물을 토해내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익수자의 배를 눌러 구토를 유발하면 먹은 물 뿐만 아니라 위 내용물이 같이 올라올 수 있다. 그럼 숨 쉬는 길이 막혀 오히려 위험해진다.
그렇다면 자신이 물에 빠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몸에 힘을 빼는 게 중요하다. 이후 수면에 몸이 뜨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