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프로게이머 클리드(김태민)가 입장을 밝혔다.
클리드의 에이전시 회사인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28일 트위터 등을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날 에이전시 측은 "클리드 선수를 대변해 입장문을 발표한다"며 "시즌 중 여러분께 못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최대한 사실 확인 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자 시간이 지체되어 더욱 송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는 중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무분별하게 온라인에 유포됐고, 너무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고 걱정하시기에 확인된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적었다.
에이전시 측은 "해당 글을 올리신 분의 인스타그램에 클리드 선수가 '좋아요'를 눌렀던 것은 사실이다. 그 후 그분이 먼저 DM을 보내왔다. 그 후 선수는 그분과 호감 섞인 대화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다소 수위 높은 말이 오간 적은 있다"며 "그것 이상의 부적절한 언동은 없었다. 선수가 그분을 실제로 만난 적도 없다. 이후 언급된 다른 분과도 서로 좋아했지만 역시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어리다고만 할 수 없는 나이의 선수지만, 그간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성을 접하다 보니 마음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며 "많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클리드 선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불쾌하셨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세상에서 현실 세계로 멋지게 나아가지 못한 데 대한 책임과 다소의 조롱도 달게 받겠다. 다만 클리드 선수가 팬 여러분께 부끄러운 불법을 저지른 적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에이전시 측은 "게임 속에 파묻혀 있던 아이를 e스포츠 선수로 만들고 응원해 주셨던 팬분들께, 그리고 멋진 팀과 소중한 팀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클리드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그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용자는 클리드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관련 피해 여성이 다수 등장해 비난받고 있다.
한편 클리드는 2016년 데뷔했으며, 현재는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주장이자 정글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