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27일) 전라권, 경상, 제주 등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기록적 폭우 속에 전남 함평에서는 60대 여성 한 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11시45분을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남부지방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폭우에 많은 이들 이목이 기상청 최신 발표에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발표한 예보에서 "남해상 위치한 정체전선 영향으로 아침까지 충청남부,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비가 오다가 그치겠고, 제주도는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 있겠다"며 "대기불안정으로 오후까지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전라권내륙, 경상권에 소나기 내리는 곳 있겠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치고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 있겠다"고 밝혔다.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과 달리 수도권, 강원영서 등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지역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40mm다.
기상청은 "남부지방과 제주도 이외 지역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무더운 날씨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기온은 어제보다 조금 높아 열대야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2도 △춘천 21도 △강릉 24도 △대전 23도 △대구 23도 △전주 23도 △광주 22도 △부산 22도 △제주 25도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6도 △춘천 29도 △강릉 32도 △대전 30도 △대구 32도 △전주 31도 △광주 29도 △부산 27도 △제주 31도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강원도(삼척평지), 경상북도(구미, 영천, 경산, 칠곡, 김천, 안동, 의성, 영덕, 포항, 경주), 경상남도(창녕, 합천), 대구' 지역에 폭염주의보 특보를 발효했다.
다음은 기상청이 28일 오전 5시 예보를 해설한 '오늘 날씨'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