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2050년에는 지금의 두 배인 13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은 1990~2021년의 세계질병부담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세계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을 종합 분석해 지난 6월 발표했다.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은 2050년 세계 당뇨병 환자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3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당뇨병 유병률도 현재 6.1%에서 9.8%까지 올라갈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당뇨병 유병률이 2050년에는 16.8%,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당뇨병 유병률도 11.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뇨병의 가장 큰 적은 비만이다. 발병 요인 중 52.2%를 차지한다. 발병요인 2위는 식단(25.7%), 3위는 환경 또는 직업적 위험(19.6%), 4위는 흡연(12.1%), 5위는 운동 부족(7.4%), 6위는 음주(1.8%)다.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은 향후 30년간 늘어나게 될 당뇨병 환자의 약 절반은 인구 고령화, 나머지 절반은 급증하는 비만율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의 리란 옹 박사는 “당뇨병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인다. 당뇨병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보건 당국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당뇨병은 혈액 중의 당분을 세포 내로 흡수해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생체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 또는 수용에 장애가 발생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대사질환이다.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당뇨를 1형 당뇨라고 부르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수용체에 문제가 생겨 작용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2형 당뇨라고 부른다.
1형과 2형 당뇨는 혈중 포도당 농도(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결과는 동일하나, 발병 메커니즘은 별개의 질환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높아진 혈당은 전신의 혈관과 조직을 손상해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