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에 출연한 배우 루 팰터(94·Lew Palter)가 별세했다.
루 팰터는 지난 5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폐암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다에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구경하기 위해 심해로 내려간 잠수정 타이탄이 사고를 당한 가운데 루 팰터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루 팰터는 '타이타닉'에서 백화점 사장 이시더 스트라우스 역을 맡았다. 이시더 스트라우스는 부유한 승객 중 한 명이었지만 침몰 사고 당시 아내를 두고 구명정을 타는 걸 거부한 인물이다. 그는 극 중 아내를 안고 침대에 누워 그대로 익사하는 장면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루 팰터는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까지 한 예술학교에서 연기 교사로 재직했다.
루 팰터 소속 예술학교 측은 "루 팰터는 연기를 좋아했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가르쳤다"며 "학생들을 존중했으며 자신의 삶에서 진리를 찾도록 격려했다"고 추모했다.
앞서 지난 18일 타이타닉 난파선을 보기 위해 5명의 승객을 태운 잠수정 타이탄이 여정을 떠난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
그러다 지난 22일 잠수정 잔해가 발견되면서 내부 폭발로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