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까지 했다가 다시 코치로 코트에 나선다는 농구 레전드가 있다.
그는 바로 이상민 전 서울 삼성 썬더스(이하 삼성) 감독이다.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는 "코치진 보강을 위해 이상민 전 감독을 신임 코치로 영입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KCC에 따르면 이상민 코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KCC와 이 코치는 2024-25시즌까지 함께 할 예정이다.
KCC는 "그동안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 코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KCC는 전창진 감독, 강양택, 이상민, 신명호 코치 지도 아래 2023-24시즌 우승 도전에 나선다.
과거 KCC 레전드로 불리며 한국 농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 코치는 감독이 아닌 '코치'로 다시 KCC에 오게 됐다. 현역 시절 2000년대 중반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던 그는 은퇴한 이후 삼성에서 코치,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2014년 정식 감독 부임 이후 그는 2016-17시즌 팀을 정규리그 3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1년 김진영, 2022년 천기범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고 지난해 1월 그는 성적 부진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이라는 명목하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그가 다시 KCC 코치진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적지 않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이 코치 KCC 복귀는 현역으로 뛰던 2007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한편 KBL 2022-23시즌 정규리그는 지난 3월 29일 종료됐다. 안양 KGC인삼공사(KGC인삼공사)가 54전 37승 17패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해당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