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오정세 주연 SBS 드라마 ‘악귀’가 방송 2회 만에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10%, 순간 최고 시청률 13.1%까지 오르면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악귀’에서 김태리는 9급 공무원 공시생으로 세상을 떠난 아빠의 유품을 받은 뒤부터 악귀와 얽히게 되는 구산영을 연기한다. 오정세는 악귀를 볼 수 있는 민속학과 출신 교수 염해상을 연기해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에서 김태리에게 씐 악귀는 한국 전통 귀신인 ‘태자귀(새타니)’로 짐작된다.
‘태자귀’는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굶어 죽은 아기 귀신 또는 그러한 귀신이 몸에 실린 무당을 뜻하는 말로 ‘태주’, ‘명도’, ‘새타니’ 등으로도 불린다.
‘태자귀’ 혼령을 받은 무당은 점을 칠 때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표정, 몸짓을 하게 된다. 또 조선시대 실학자인 이익이 저술한 '성호사설'에 따르면 일부 악한 무당은 ‘태자귀’를 만들기 위해 남의 집 아이를 훔쳐 가둔 다음 아이가 배고픔에 울다가 실신하는 지경이 되면 그때 아이 앞에 먹을 것을 두고, 아이가 손을 뻗는 순간 일부러 죽여서 ‘태자귀’를 만드는 ‘염매(魘魅)’라는 작업을 했다고도 한다.
일반적인 ‘태자귀’와 달리 ‘염매(魘魅)’ 작업을 통해 태어난 ‘태자귀’는 사람을 해하는 일에 특화된 ‘악귀’로 사람의 욕망을 들어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키우고 결국에는 자신이 깃든 사람의 몸을 차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