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학생들의 왜곡된 성 개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트위터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은 최근 중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상 현상을 지적하며 딸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네티즌에 따르면 최근 중학교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에게 사귀자고 접근한 뒤 너무나 쉽게 성관계를 제안하고 있다.
네티즌은 "요즘 중학교에서 이상한 징후를 발견하는 중이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꽤 여러 번이라 걱정이 된다. 중학생 딸 키우시는 부모님들, 따님들의 이성 교제를 잘 살펴보셔야 할 것 같다. 남자아이들이 사귀자고 접근해서 성관계를 너무 쉽게 하자고 한다. 근데 이게 좀 수상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아무래도 좀 개방적이기도 하고 사귀는 사이니까 '그래도 되나?' 싶게 만든다. 그래서 호기심 많은 여자아이가 관계를 맺고는 그 뒤가 안 좋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려줘야 할 텐데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상담자는 예방 쪽에서 일하기보다 수습 쪽에서 일하는 편이라 답답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성폭력인지 데이트폭력인지 성관계인지 모호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이 제대로 말하기 어려워하고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려워한다"라며 "정말 좋아한다면 그렇게 쉽게 그런 장소에서 대책 없이 성관계하자고 해서도 안 되고 그러지도 않는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무조건 성관계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이제 소용이 없다. 아이들이 더 숨기게 될 뿐"이라고 했다.
이를 접한 한 네티즌은 "애초에 성관계를 목적으로 사귀자고 하는 것 같다. 사귀자고 하고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에 성관계하고 한 달이 채 안 돼 헤어진 사례를 몇 번 접했다. 이걸 사귄 거라고 봐야 하나 조금 심경이 복잡해지더라. 연애가 주가 아니라 섹스가 주인 듯했다"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래서 성교육이 인간관계 자체에 대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놈의 정자, 난자 얘기에 그치거나 콘돔만 꺼내도 '애들한테 아예 하라고 고사를 지내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며 씁쓸해했다.
실제 최근 중학생 성범죄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20~2023년 3년간 초중고교별 성범죄 발생 건수는 초등학교 68건, 중학교 145건, 고등학교 59건이다. 학교별 성범죄 발생은 중학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에는 남자 중학생이 남자 초등학생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남자 중학생은 범행 당시 초등학생 2명을 아파트 체육시설 등으로 불러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하고 유사 강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중학생의 나이는 만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형사처분 대신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