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악귀’로 복귀한 김은희 작가가 ‘악귀’ 사전 자료조사 중 직접 경험한 일을 언급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는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토크 도중 유재석은 김은희 작가에게 “드라마를 쓰려면 사전 조사를 많이 하지 않냐”고 묻자 김은희 작가는 “이번에 귀신보다는 민속학 관련 조사를 많이 했다”며 직접 경험한 일을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악귀’ 집필 전 “‘당제’라고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가 있다. 바닷가 근처 마을에서 한 ‘당제’에 참석했는데 밤이니까 하나도 안 보였다. 주변에 희미한 불빛하고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마을 이장님이 다 지내고 나서 ‘자 이제부터는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이제부터는 뒤를 돌아보면 잡귀가 붙어간다’고 주의를 줬다. 앞이 안 보이니까 뒤를 돌아보고 누구를 부를 수도 있지 않냐. 그런데 아무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다들 정면만 봤다. 그때가 제일 무서웠는데 그 얘기가 ‘악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서 “또 친한 지인에게 들은 얘기가 있다. 지방에 촬영을 가면 여인숙에서도 자고 그러지 않냐. 분장팀 둘이 한방을 쓰게 됐는데 한 명이 자면서 붙는 얘가 아니었는데 자꾸 옆에 붙었다는 거다. 얘가 ‘왜 이러지’하다가 꿈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앞에 누가 색동이불을 잡고 서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무서워서 잠에서 깼는데 옆 사람도 똑같은 걸 보고 자기한테 붙었다는 거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거기서 치정관계로 인해서 남자분이 여자분을 이불로 질식사시킨 사건이 있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유재석은 비명을 지르면서 “그만해 달라”고 애원했다.
한편 김은희 작가는 지난 23일 SBS 방송된 드라마 ‘악귀’로 복귀했다. ‘악귀’는 문을 열면 악귀가 있는 다른 세상,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다섯 가지 신체(神體)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김태리는 밤에는 공부하며 N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공시생 '구산영’ 역으로, 배우 오정세는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재력가 집안 출신의 민속학과 교수 '염해상' 역으로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