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전국에서 동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흡연자들의 각성이 요구됐다.
지난 23일 유튜브 'SBS 뉴스'는 '"이게 또 쌓인 거예요"…장마 코앞인데 '심각한 상황' (자막뉴스) / SBS'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SBS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됐던 서울 강남구 일대에 빗물받이를 막은 쓰레기가 침수 피해를 키웠다"고 알렸다.
이어 "다음 주 장마가 온다는 서울 일대 빗물받이를 점검해 봤다"며 강남역 일대에 빗물받이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다. SBS는 "빗물받이 바닥까지 손을 집어넣자 담뱃갑부터 눌어붙은 담배꽁초가 계속해서 나왔다"며 "덮개로 덮여있는 빗물받이가 있는가 하면, 낙엽이나 담배꽁초, 각종 비닐 쓰레기가 꽉 차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환경시민문화연대 총재는 SBS에 "물이 많이 차면 기타 온갖 쓰레기가 여기(빗물받이)를 또 많이 덮는다"며 자동 개폐기가 움직이지 않으면, 밑으로 쳐지지 않으면 다시금 역류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BS 측은 "정상적인 빗물받이는 물이 땅 위로 최대 2.7cm 차는 데 그치지만, (쓰레기로 인해) 3분의 1정도 가려지면 수위가 2배 높아지고 전부 가려진 경우는 10분도 안 돼서 인도 위로 물이 차오른다"며 "또 배수로에 흙과 나뭇가지만 있을 때는 배수가 원활하지만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섞이면 빗물받이 위로 물이 역류해 버린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 등 2만여 명을 투입하고 있지만 빗물받이가 55만 개에 달하고 쓰레기가 쌓이는 속도가 빨라 상시 관리가 쉽지 않다"며 "빗물받이 하나당 많게는 포대 자루 1개의 쓰레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버린 꽁초 1개가 침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떠올려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흡연구역 만들어도 냄새난다고 밖에서 피고 버린다네요~", "청소비는 담배 가격에 청구해야지 ㄹㅇ", "인구 밀집도 높은 한국에서 담배 피울 거면 양심상 돈 더 내야지", "세금 더 내라", "담배 5만 원으로 올리자", "담배값을 올리기보단 꽁초 무단투기 벌금을 100만 원 이상, 신고 포상금 5만 원만 해도 확실히 꽁초는 없어질 듯", "??? : 어차피 낙엽하고 나뭇가지 많아서 막힘. 왜 전부 담배 탓 함?", "내가 아는 흡연자들 10명이면 10명 다 저러던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