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을 지적하는 아이 친구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한 달에 120만 원 버는 게 그리 하찮은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조회 수 12만을 돌파했다.
글 작성자는 “돈으로 무시하는 거 어디까지 참아야 하냐”고 물으며 “동네 아이 친구 엄마가 자꾸 선을 넘는데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운을 뗐다.
작성자에 따르면 남편은 픽업트럭으로 소형 화물을 배달해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수입이 있고, 작성자는 김밥 집과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120만 원 정도를 번다.
그는 “넉넉한 돈은 아니지만 저희는 그 돈으로 아이들 옷도 사주고 과일도 사주고 학원도 보낸다. 집 대출금도 갚고 이번에 작은 아이 치과 교정도 했다”며 “알뜰살뜰 살면 다 살아진다. 그래도 저희 식구들 사람 사는 거 같이 산다. 즐거운 일들 많이 만들며 지낸다”고 말했다.
문제는 동네 아이 친구 엄마의 발언이었다. 작성자는 “그런데 아이 친구 엄마가 자꾸 저보고 겨우 120만 원 벌겠다고 애들 방치하지 말고 일 관두고 애나 잘 보라고 한다. 돈은 남편에게 벌어오라고 하고 잔돈 푼에 애들 고생시키는 거 보기 안 좋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제가) 애들 케어 안 하는 게 아니다. 가끔 놀이터에서 애들끼리 놀게 한 적은 있지만 놀이터가 일하는 베이커리 바로 앞이어서 안에서 다 보고 있었다. 일 자체도 다섯 시면 끝나서 금방 애들 데리러 간다. 그러다 보니 급여가 적은 것”이라며 “그런데 자꾸 그 엄마가 애들을 방치한다느니 잔돈 푼에 목숨 건다고 빈정 거린다. 남편에게 일을 하나 더 시키라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작성자는 “남자가 능력 없어서 여자 고생시킨다고 남편까지 무시한다”며 “자기는 한 달에 생활비로 600만 원 자기 용돈으로 200만 원씩 받는다고 자랑하면서 저희 못 산다고 무시하는 게 너무 화나고 속상하다. 그 엄마한테 밥 한 끼 안 얻어먹었는데 제가 뭐가 그리 모자라서 돈 가지고 무시 받아야 하는 거냐. 120만 원이 그렇게 하찮나. 자기는 평생 그 돈도 못 벌어봤으면서 왜 남의 소중한 일을 무시하는지… 속상하다”며 끝맺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의 수입 금전 부분에 빈정대는 건 매우 시건방지고 오만한 사람이다”, “웬만하면 집안의 경제 사정 남에게 말하지 마시길…”, “많이 속상하셨겠다. 다 자기 업보로 돌아올 것”, “티 내지 말고 차츰 차츰 끊어내세요”, “상종하지 마세요. 그냥 안 만나면 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