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이 노화에 따른 뇌 수축을 늦춰주면서 인지 기능과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빅토리아 가필드(Victoria Garfield)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인구과학 교수 연구팀은 습관적인 낮잠이 뇌 수축 속도를 늦춰 뇌 건강을 좋게 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습관적인 낮잠이 단기적인 인지 기능 향상에 유의미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또 뇌의 노화도 늦추는 것도 연구 결과 나왔다.
연구팀은 뇌 자기공명 영상(MRI)이 확보된 40~69세 3만 5080명의 해마 부피와 총 뇌 부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습관적인 낮잠 청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큰 총 뇌 부피를 가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총 뇌 부피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수축하게 된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낮잠을 청한 이들은 2.6~6.5년가량 더 젊은이들과 비슷한 부피의 뇌와 건강한 뇌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습관적인 낮잠이 뇌 수축을 억제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확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짧은 낮잠이 주는 건강상의 이점이 의학적으로 확인된 만큼 낮잠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길 바란다. 하지만 낮잠은 오후 2시 이전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뇌는 신경 세포들이 뭉쳐 큰 군집을 이루고 있는 덩어리이며 사람의 중추 신경계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000억 개 이상에서 최소 26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뇌는 움직임, 행동 대부분을 관장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며 지식, 정보, 감정, 기억, 추론 등을 담당한다. 뇌는 신경계 중추로 모든 감각에 대한 자극을 수용하고 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활동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반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