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서 아편, 헤로인, 모르핀 등 마약 원료가 되는 양귀비가 적발됐다.
강원도 민영방송 G1은 지난 20일 영월의 한 휴게소 건물 옆 텃밭에서 양귀비 170주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텃밭 주인 A씨는 "동네 할머니 집에서 작년에 몇 포기 얻어온 것"이라고 양귀비가 아닌 단순 화초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할머니들이 보통 (양귀비) 잎을 쌈 싸 먹는다"라고 하자 A씨는 "몰랐다"라고 답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과학수사팀 조사 결과 발견된 양귀비는 단순 관상용 화초가 아닌 마약용 양귀비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수한 양귀비를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상용 양귀비와 마약용 양귀비는 잔털 유무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관상용 양귀비는 줄기 전체에 작은 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주로 진한 주황색이고, 열매는 크기도 작고 도토리 모양이다.
그에 비해 마약용 양귀비는 줄기 전체에 털이 없고 매끈하다. 꽃에는 검은 반점이 있는 붉은 색이 주류를 이루고 열매는 둥글고 크다.
한편 불법으로 마약용 양귀비를 재배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양귀비는 1주라도 재배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