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 MC 미키 황이 극단적 선택 시도 직전에 미성년자 성추행에 관해 사과하며 뜬금없이 가수 구준엽의 마약 투약 루머를 퍼트렸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키 황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같은 날 오전 대만 여성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17세 때 기혼한 남성 MC가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고, 반라를 요구한 후 불법 촬영을 했다. 가해자가 TV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는 글을 올린 후 벌어진 일이다.
A씨는 가해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미키 황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다른 여성 B씨도 "차에서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노출이 많은 비키니를 입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미키 황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성추행 가해자임을 고백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계속 불안한 마음이었으며 아내와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한 뒤 달라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다른 연예인 13명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트렸다. 이 중엔 구준엽의 마약 투약 루머도 있었다.
구준엽은 과거 국내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전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인권을 보호받고 싶다"고 호소한 바 있다.
구준엽은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들이 클럽에서 자신을 봤다는 이유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준엽은 'DJ KOO'라는 이름으로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는 등 클럽 마니아로 유명하다.
미키 황은 영상을 공개한 지 약 1시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자해를 해 병원으로 이송된 미키 황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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