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 땀을 흘리는 건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중심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배출한다. 체온을 낮춰 뇌, 장기, 근육 등이 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온몸이 축축해질 정도로 땀을 흘려 밤잠을 설친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먼저 수면 환경을 확인해 본다. 방의 온도나 습도, 사용 중인 침구 등을 교체해 쾌적한 잠을 잘 수 있도록 한다. 수면 시 잠옷은 통기성과 흡수력을 고려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소재를 피하고 면, 리넨 등 직물을 택한다. 침대 시트와 이불은 계절에 맞게 교체하자.
불안한 심리 상태가 원인일 수도 있다. 많은 스트레스와 높은 불안도 등이다. 이는 심박수를 늘리거나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평소 잠을 깊이 자기 어렵거나 자주 악몽을 꾼다면 스트레스 관리가 시급하다.
알코올 섭취는 심박수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기도를 이완하게 만든다. 이는 호흡을 어렵게 해 체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수면 전 음주는 삼가야 한다.
특정 약물 복용도 땀 분비량을 늘릴 수 있다. 항우울제, 당뇨병 치료제 등이다. 칼슘, 니아신 등을 함유한 건강보조식품이나 진통제도 땀이 나는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다른 약을 먹거나 복용량을 조절하길 권한다.
이외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호르몬 질환, 저혈당, 박테리아 감염, 위식도 역류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백혈병, 암 등 특정 질환도 땀이 발생하는 원인일 수 있다. 생활 습관과 수면 환경을 개선해도 여전히 밤마다 땀으로 흠뻑 젖는다면 몸에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