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여단급 부대인 ‘해병대 수색단’을 창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세계일보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해병대사령부는 부대 발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병대사령부 직할부대인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각 사단·여단에 흩어져 있는 수색대대, 수색중대 등을 모두 기존 특수수색대대에 합쳐 대령급이 지휘하는 해병대 수색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 출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개편안은 2023∼2028년 해병대 중기 부대 계획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대는 2018년 5월 창설됐다. 기존 병 위주 수색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수색대대는 간부 위주로 편성됐다. 이들은 적진 깊은 종심에서 특수 정찰을 수행하거나 대테러 등 보다 광범위한 특수전을 수행한다.
특수수색대는 각 사단이나 여단에 흩어져있어 예산이나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단급 수색단이 창설되면 이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일보는 “이번 개편은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혁신 4.0’ 핵심 과제와도 맞물려 있다”며 “여기에는 ‘미래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작전 소요와 병력 공급의 균형이 가능하게 적정 수준의 상비병력 규모를 판단하고 효율적인 구조로 재설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구 감소로 병력 감축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각 부대마다 수색대대 혹은 중대를 두기보다 하나의 부대로 통합해 지속가능한 부대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재설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 관계자는 “부대 구조 및 교육훈련 혁신을 위해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개편을 추진 중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