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BJ 임블리(임지혜)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조문을 거부당했다는 유튜버가 있다.
그는 생전 임블리와 다툼을 벌였다고 전해진 유튜버 감성여울(김보라)이다.
감성여울은 지난 19일 오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 하나를 올렸다. 그는 네티즌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이 조문을 원하지 않으시기에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중에 소란 떠는 게 더욱 상처가 되실 것 같아서 조용히 나왔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변명도 책임전가도 하지 않겠다. 제가 살인자 맞다”며 “정말…죄송하다…죄송하다는 말도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감성여울은 “만약 제가 죽지 않는다면 평생 마음속으로 속죄하겠다”며 “무엇으로도 제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죄송하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10시간 여 만에 댓글 1000개 이상이 달리는 등 크게 주목받고 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각자 의견을 남기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다음은 감성여울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에 남긴 글이다.
앞서 임블리는 지난 11일 경기 부천시에서 동료 BJ, 유튜버들과 술자리 하던 중 감성여울과 다툼을 벌이다 귀가해 유튜브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임블리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말을 남겼으며 아버지와 전화 통화에서도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딸에게 직접 쓴 유서를 카메라 앞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구조대원들이 임블리 집에 출동하며 방송은 종료됐다. 임블리는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졌다. 며칠 동안 생사를 오가던 임블리는 지난 19일 끝내 사망했다.
임블리 빈소는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장례식장에 마려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후 1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한편 임블리는 2005년 영화 ‘파송송 계란탁’에 단역으로 캐스팅돼 배우로 데뷔했다. 2006년에는 남성잡지 맥심 화보 모델로 발탁된 뒤 레이싱모델로 활동했다. 2014년 결혼한 뒤 모델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임블리는 이후 아프리카에서 BJ 등으로 활약했다. 유튜브 채널을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딸 두 명을 둔 임블리는 2018년 이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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