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할아버지'로 불리며 사랑받은 고(故) 조광현 씨의 유족들이 누리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근 조 씨의 네이버 블로그에 '녹야 유족 감사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3월 조 씨가 별세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글을 통해 유족들은 "인사가 늦었지만, 아버지와 함께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3월 아버지께서 작고하신 후 저희 세 남매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많은 분과 소통하시며 대화를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셨던 것에 대해 깊이 감동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께서 이곳(블로그)에 작별 인사를 전해주시면서 아버지의 가시는 길이 행복하셨을 것이란 위로를 받게 됐다. 이제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며 아버지가 하고 싶어 하셨던 일을 마저 이뤄드리려고 한다며 "아버지가 예전에 작성하셨던 글 원고와 어머니의 서예 작품을 정리해 파일로 만들어서 여기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리고 두 분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며 "여러분 가정 모두가 항상 사랑으로 가득하고 행복하며, 건강하게 지내시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 3월 27일 오후 10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그는 생전 당시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Q&A 서비스 지식인(iN) 에서 '녹야'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사랑받았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그가 남긴 답변 수는 5만 개가 넘는다.
특히 "산타 할아버지 나이가 몇 살이냐"는 누리꾼 질문에 "아빠 나이와 동갑"이라는 답변을 남긴 것이 주목받아 '지식인 할아버지'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