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유명한 척추관절 전문병원, 의료법 위반 의혹 '긴급 조사' 착수

2023-06-19 17:28

척추·관절 전문 힘찬병원 긴급 조사
의료법 위반 의혹…보건복지부 인력 투입

전국 8개 지점을 운영하는 유명 척추·관절 전문 병원이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의료법 위반, 요양급여 부당 청구 의혹이 나오면서다.

보건복지부가 긴급 조사에 들어간 서울 양천구 목동 힘찬병원 / 이하 힘찬병원 홈페이지
보건복지부가 긴급 조사에 들어간 서울 양천구 목동 힘찬병원 / 이하 힘찬병원 홈페이지

아이뉴스24는 서울 양천구 목동 등 힘찬병원 다수 지점에 19일 보건복지부 행정 인력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긴급 현지 조사에 착수한 지점은 서울 강북(도봉)·목동·인천(남동)·부평·부산·창원 등이다.

척추 관절 전문병원으로 알려진 힘찬병원이 긴급 조사를 받게 된 건 의료법 위반, 요양급여 부당 청구 등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조사로 목동 지점을 개인 명의로 개설해 운영한 힘찬병원 A 원장이 상원의료재단 산하에 설립된 다른 힘찬병원 지점을 주도해 운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참이다.

척추 관절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힘찬병원은 전국에 8개 지점을 두고 있다. 힘찬병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척추 관절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힘찬병원은 전국에 8개 지점을 두고 있다. 힘찬병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현재 힘찬병원 5개 지점은 상원의료재단이 개설한 것으로 돼 있으나, 실질적인 운영 주체가 A 원장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의료법 제33조에 따르면 의료인(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고, '의료법인(의료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은 예외적으로 분원 개설이 허용된다.

만일 A 원장이 다른 지점 운영을 총체적으로 맡아왔다면 이 조항을 어긴 셈이 된다.

또 중복개설 혐의가 입증되면 요양급여 부당 청구 환수 금액이 1000억 원대에 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힘찬병원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보건복지부에서 실사를 하겠다고 나온 것은 사실이다. 법을 위반한 건 없으며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