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남 남해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10분쯤 아버지가 태워준 차를 타고 남해군 상주면 금산 두모 주차장에서 하차했다. 등산을 시작한 A씨는 이내 길을 잃고 헤매다 오후 6시 6분쯤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구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8시 27분쯤엔 A씨 아버지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 관계자 등 220여명은 금산 전체 폐쇄회로(CC)TV와 A씨 휴대전화 최종기지국 위치 추적, 현장 수색을 통해 실종 5일 만인 18일 오후 2시 40분쯤 산속에서 탈진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119구급대원이 준비한 비상용 보온포 등을 덮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부친이 차로 내려준 곳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A씨가 자신이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산악연맹의 주현철씨와 월간지 <산>에 따르면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스마트폰 지도앱으로 현 위치를 확인해 산길로 되돌아가는 게 좋다. 대부분의 국내 산은 등산로를 따라 세 시간 이내에 하산할 수 있다. 비교적 낮은 산이라면 계곡을 따라 두 시간 이내만 내려가도 인가를 만날 수 있다.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구조대에 따르면 조난자의 배낭에는 여유분의 옷이나, 식량이 충분한데도 저체온증이나 탈진에 이른 경우가 많다고 <산>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