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지난해 국내에서 입원 치료비가 가장 많이 지출된 질병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 치매로 쓰인 요양 급여 비용(총진료비)은 1조 7269억 원으로 질병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코로나19(1조 5558억 원)와 고혈압(1조 1064억 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외래 치료비'가 가장 많이 나온 질병 1위는 코로나19로 총 2조 5537억 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민의 약 43%(2213만 명)가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최근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4년 사이 10조 원 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1세 노인 진료비는 41조 5042억 원으로 2017년(28조 3871억 원)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노인 진료비의 5.3%를 차지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증과 뇌졸중의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당시 신 의원은 "노인 진료비가 급격하게 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데 대한 국자 전략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