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의 바이에른 뮌헨행에 변수가 생겼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가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결정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다. 그런데 에르난데스와 바이에른 뮌헨의 결별이 확정되지 않았다. 즉 에르난데스의 이적이 무산된다면 김민재의 이적도 무산된다.
현재 에르난데스는 PSG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 뮌헨은 에르난데스에 5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PSG가 이 가격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해당 가격은 김민재의 바이아웃과 비슷한 가격이다.
이외에도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뮌헨은 김민재를 얻고 싶다면 에르난데스를 반드시 PSG에 팔아야 한다. 그런데 PSG 역시 김민재를 노린 만큼, 의도적으로 훼방을 놓을 가능성도 크다.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라는 속담이 해외 축구 이적시장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매체는 "김민재 이적이 어디로, 어떻게 끝날지 분명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과 PSG가 김민재를 놓고 '체스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어제 이야기한 대로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지난 17일 "김민재와 뮌헨은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 김민재는 계약에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고, 2028년까지 계약할 전망이다"고 밝힌 바 있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데뷔 시즌 리그 3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휴식과 경고 누적으로 빠진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부동의 1군으로 자리 잡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2022~23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거머쥐며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는 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세운 기록이라 더욱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