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에 아이를 둔 유부녀가 한 불륜 카페에 게재한 게시글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과거 불륜 카페에 게재된 게시글이 재조명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7시 퇴근길에 저희 집 들러서 작은 꽃다발 하나 주고 갔다"며 "그거 보고 기분 좋아서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하트랑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금 아이 재우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갑자기 불륜남 전화 와서는 '꽃집에서 카드 긁은 거 와이프한테 들켜서 지하 주차장에 두고 왔다고 뻥치고 나왔다'더라"며 "'미안한데 아까 준 꽃 다시 문 앞에 내놓으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그래도 불륜남 얼굴 보고 싶어서 꽃다발 들고 길가에 서 있었다"며 "불륜남 차 쏜살같이 와서 창문만 내리고 '미안' 이러더라. 저는 잠깐이라도 내려서 안아줄 줄 알았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꽃다발 주니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급하게 차 돌려서 엄청나게 밟아대며 가버렸다"며 "그 모습 보니 현타 제대로 온다. 다시 꽃집 가서 현금으로 꽃을 사든가,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지, 꼭 줬다 뺏어야 하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아가 A씨는 "사람 갖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어이도 없고, 기분도 더럽고, 엄청 비참하다"고 글을 마쳤다.
이후 그는 후기 글을 게재해 "저한테 꽃 준 시간 어제 저녁 7시, 꽃 도로 가져간 시간 어제 저녁 9시"라며 "오늘 새벽 3시 30분에 불륜남이 저희 집에 다시 왔다"고 알렸다.
그는 "불륜남이 미안해서 눈도 못 마주치더라"며 "어제 준 꽃다발은 주먹만 한 작은 사이즈였는데 그 새벽에 꽃시장 가서 어제보다 4배는 커 보이는 엄청 큰 꽃다발 사 왔다"고 자랑했다.
A씨는 "제게 미안하다고, 자기가 미쳤었다고 100번 얘기하는데 밉기도 하고, 풀이 죽은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뭐 헤어질 것도 아닌데 어쩌겠느냐"며 "애들 깰까 봐 집 앞 차에서 얘기하다 뽀뽀하고 화해하고 집에 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불륜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 "그렇게 세상 사랑 다할 거처럼 불륜할 거면 제대로 사랑이라도 받든가...이딴 대우 받으면서까지 불륜해야 하는 이유가 머임...?? 진짜 암울하다 암울해", "꽃다발 다시 내놓으래요...와 천년의 사랑도 식을 듯", "쌍방 불륜인 걸까...아님 이혼녀-기혼남인 걸까...뭐든 저 여자(의) 아이랑 상대방 아내가 불쌍함", "저 여자는 꽃 돌려 달라하는 연애를 하고 싶나ㅠ 꽃 돌려 달라고 말하면서 불륜하고 싶냐", "이래도 만나기 가능? 난 꽃다발 망가뜨림", "미친 거야? 왜 이러고 사는 거야??? 이유가 뭐야 무슨 욕구야?", "저걸 말하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역시 사람 끼리끼리..", "불륜 로맨스에 단단히 빠졌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