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 작품에 페인트 테러를 가한 여성들이 체포됐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화가의 지베르니 정원'(1900년대 제작)이 전시된 박물관을 찾은 이 여성들은 붉은색 페인트로 작품 훼손을 시도했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국립미술관에서 페인트 테러를 시도한 25세 여성과 30세 여성이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 여성들은 각각 간호학교 재학생, 간호사이며 한 기후단체 소속 활동가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붉은색 페인트를 묻힌 손을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에 가져다 댔고, 그 상태로 쓱쓱 문질렀다. 이 장면을 촬영해 기후단체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스웨덴 기후단체 오테르스텔 보트마르케르(Aterstall Vatmarker) 페이스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여성들을 작품 앞에 서서 "기후 상황이 심각하다", "우리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소리쳤다.
미술관 측은 현재 작품이 훼손된 곳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다행히 그림 위에 보호 유리막이 부착돼 있어 직접적인 손상은 피할 수 있었던 거로 전해졌다.
최근 유럽 각지에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단체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출근길 도로를 점거하거나 명화를 훼손하는 등 다소 극단적인 방식을 진행하면서 현지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도로 점거 시위를 지속해 행하는 영국 환경운동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측도 지난해 10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비슷한 행동을 저질렀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던진 해당 단체 소속 회원이 현장에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