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들이 바가지요금, 섞어 팔기 등을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 명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앞에서 소래포구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자정대회를 지난 14일 개최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수도권 최대 어시장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비싼 가격과 지나친 호객행위 등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특히 지난달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꽃게 바꿔치기’ 사건으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앞서 지난달 21일 인천 시민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OO포구 꽃게 구입 후기'라는 글을 올려 이날 자신이 인천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겪은 경험담을 공개했다.
A씨는 "인천 살면서 대명항이나 연안부두를 이용했다. 최근 몇 년간 OO포구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오늘은 혹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가봤더니 입구 쪽 생선구이가 맛도 좋고 구성도 좋았다. 드디어 OO포구도 바뀌었구나. 내가 다 뿌듯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A씨는 이 포구 어시장에서 생선구이를 먹은 후 살아있는 싱싱한 꽃게 두 상자를 구입했다. 그러나 한 시간 거리 집에 도착해 아이스박스를 열자 다리가 다 달린 꽃게는 단 한 마리도 없었고 모두 죽은 상태였다.
A씨는 "아이스박스 안 어디를 찾아봐도 떨어진 다리는 보이지 않았다"며 "구입할 때만 해도 분명 다리가 다 달리고, 파닥파닥거릴 정도로 싱싱했는데 요즘 꽃게는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다 죽고, 다리도 사라지나 보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글이 화제가 되자 A씨는 댓글을 통해 "소래포구 상인이나 관계자들도 인지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인천 소래포구를 방문했음을 밝혔다.
논란이 일자 결국 소래포구 일부 상인들은 변화를 약속하면서 엎드려 사과하기도 했다.
신영철 소래어촌계장은 “최근 ‘꽃게 다리 사건’을 계기로 자정대회를 열게 됐다”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지속해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