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손태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화 '엘리멘탈'이 지난 14일 드디어 개봉했다. 영화는 불, 물, 공기, 흙 등 4대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4대 원소 중에서도 한국인 관람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캐릭터는 바로 불처럼 열정이 넘치는 '앰버'다. '앰버'는 네티즌들에게 'K-장녀 유교걸'로 불리며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이처럼 '앰버'가 많은 한국인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는 영화에 담긴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엘리멘탈'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이날 감독은 한국인 부모에게 영향을 받아 이번 영화에 이민자의 삶을 녹였다고 밝혔다.
그의 의도대로 영화에는 물, 불, 공기, 흙 등 다양한 종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뉴욕에서 자라면서 느꼈던 건 차별과 혐오도 있었지만 여러 민족 공동체들이 잘 섞이면서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라며 "섞이지 못했을 때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지,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작품에 담아내려 했다"라고 강조했다.
'엘리멘탈'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해석도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엘리멘탈 보기 전엔 피터 손 감독님이 본인 경험을 담았다고는 했지만 '동양계 아시아인 전부를 아우른 국적 불문의 무언가겠지' 싶었다. 보고 오니 아니다. 앰버는 한국계가 맞다. 앰버는 틀림없는 K-장녀 유교걸이다. 앰버에게는 조선의 혼이 담겨 있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또 네티즌 B씨는 "'엘리멘탈' 앰버 정말 아시안 장녀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착한 딸이 되고 싶은데 속에서 화가 끓어서 도저히 못 하겠다는 거다"라며 "한국인이라면 '엘리멘탈' 봐야 한다"라고 극찬했다.
네티즌 C씨는 "아 '엘리멘탈' 앰버 K-장녀답다는 게 너무 웃기다.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일단 살긴 하는데 사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득하다. 이거 완전 한국 감성이다"라며 공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