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40대 남성이 장난으로 가짜 장례식을 열어 논란을 낳고 있다. 그의 해명은 더욱 가관이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 크리에이터인 데이빗 배튼(45)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자기의 '위장 사망' 계획을 알렸다. 가족들은 그의 계획에 가담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고'를 퍼트렸다.
그의 딸은 SNS에 '아버지, 영면하세요. 잊지 않을 거예요'라는 글을 올렸다. 의도적으로 아버지의 틱톡 팔로워들이 배튼이 사망한 것으로 오해하게끔 만든 것.
이어 이들은 지난 10일 리에주 인근에서 가짜 장례식을 열었고 추모객들이 모인 자리에 배튼은 헬기를 타고 입장하며 이 장례식이 장난임을 알렸다.
죽은 줄 알았던 배튼이 멀쩡하게 살아서 헬기에서 내리자 추모하러 왔던 사람들이 놀라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중 가까운 친구 한 명은 그를 끌어안고 흐느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위장 사망 쇼'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배튼은 자기와 관계가 멀어진 친인척들의 반응을 떠보려고 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는 "친인척들 행사에 초대도 받지 못하고 누구도 날 거들떠보지 않아 상처받았다"며 "그들에게 누군가 죽고 나서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는 인생 교훈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당 퍼포먼스는 장례식에 참석했던 그의 틱톡 팔로워가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위장 사망'에 속아 넘어갔던 친구는 "배튼을 애도하며 울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가 나타나 충격을 받았지만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배튼은 자신의 친인척 절반 정도만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나머지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다며 "결국 내가 이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죽음이 장난도 아니고 이런 일을 꾸민 것은 생각이 짧았다" "사람을 떠보려고 너무 많은 사람을 슬프게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