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혼남녀의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서울시는 서울시의회 심의를 앞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청년만남, 서울팅'(이하 서울팅) 추진을 위한 예산 8000만 원을 포함시켰다.
'서울팅'은 서울시가 결혼 적령기의 미혼 청년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장을 제공해 결혼문화 조성을 유도하고 저출생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해당 사업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춘 만남 주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 정례외 시정질문에서 '서울팅' 관련 질문이 나오자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미혼 여성은 남성과 교제할 때 스토킹 성향이 있는 건 아닌지, 극단적 범죄 성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는 게 아닌지 불안이 있다고 한다"라며 "(서울팅은) 적어도 극단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자료를 받는다.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안이 통과돼 '서울팅'이 진행되면 시는 나이를 조건으로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외에는 결격 사유가 없고 서울 거주 혹은 서울 소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으로 조건을 제한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소상공인 기살리기 ▲ESG 활동 ▲고궁 탐방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고궁 탐방을 선택하면 다 함께 경복궁, 창덕궁 등 나들이를 하고 팀별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찍은 사진으로 인기 투표를 하고 2차 썸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