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다.
성남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브렌트퍼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다음 주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지난달 EPL 브렌트퍼드의 공식 오퍼를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워크퍼밋(취업비자)이었다. EPL은 워크퍼밋 발급 과정이 다른 리그에 비해 까다롭다. 리그, A매치 출전 비율, 보증할 수 있는 축구계 유명 인사 등 여러 조건이 존재한다.
이에 A대표팀 경험이 없는 김지수는 포르투갈 리그 등 다른 리그로 임대 이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최근 EPL의 워크퍼밋 규정이 바뀌면서 김지수는 워크퍼밋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은 15일 김지수가 워크퍼밋을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파울루 벤투 전 A대표팀 감독 역시 김지수를 위해 추천서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2004년 12월생인 김지수는 '홈그로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홈그로운은 프리미어리그가 2015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국적에 상관없이 21세 이전에 3년간 잉글랜드 클럽에서 훈련한 선수를 지칭한다. EPL 내의 모든 클럽은 로스터를 등록할 때 25명 중 8명을 홈그로운 선수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김지수에게 큰 이점이 된다. 다만 임대 이적 등 여러 문제로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잉글랜드를 벗어날 경우 홈그로운 선수가 되지 못한다.
현재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김지수는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무대를 누볐다. 성남 최초의 준프로 선수로 '2022 K리그1' 19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바이에른 뮌헨, 스포르팅 등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지수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한국 10대 선수로는 처음 K리그2 무대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사례가 된다. 영국 런던의 브렌트퍼드는 지난 시즌 15승14무9패(승점 59)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