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출시된 맥주 '맥스'가 단종된다. 약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맥스 캔·페트병 제품 생산을 지난달 종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단 일반 술집과 음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맥스 생맥주는 올해 말까지 만날 수 있다.
2006년 출시된 맥스는 하이트진로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올몰트 맥주다. 올몰트 맥주는 맥주 3대 원료인 맥아, 홉, 물 외에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100% 보리 맥주이다.
일반 맥주가 맥아에 전분·썰·옥수수 등 재료를 섞어 다양한 맛을 낸다면 올몰트 맥주는 씁쓸하고 깊은 맛을 강조한다.
맥스는 올몰트 본연의 맛과 부드러운 거품을 앞세워 지난 17년간 누적 판매 수가 약 51억 병을 넘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맥스 단종을 기념해 공식 SNS를 통해 맥스의 변천사, 가정용 제품 맥스의 마지막 생산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500mL 캔을 시작으로 맥스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축소해 왔다. 지난달 355mL 캔과 페트병 생산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2012년 오비맥주에 자리를 내줬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2019년 맥주 '테라' 이후 4년 만에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며 국내 맥주 시장에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