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도환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드라마 '사냥개들'에 피해를 준 김새론을 언급했다.
우도환은 14일 서울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사냥개들'(감독 김주환) 관련, 매체들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냥개들'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우도환은 극 중 정의로운 심장을 가진 복싱 유망주 건우로 분했다.
이번 작품은 우도환이 전역 후 처음 선택한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촬영 막바지였던 지난해 5월 현주 역을 맡은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위기를 맞았다.
당시 김새론은 서울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세 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건으로 김새론은 모든 작품에서 하차, 지난 4월 벌금 20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은 김새론의 분량이 많았던 7, 8화를 대폭 수정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우도환은 "동료 배우가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이 놀랐다. 어떻게 보면 청천벽력이었다. 주환이 형한테 아침에 전화가 너무 많이 와있더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 형은 눈앞이 하얘졌다고 하는데, 저는 까매졌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더 의기투합했다고. 우도환은 "감독님은 제주도로 내려가서 한 달 동안 7~8회 대본을 다시 썼고 저랑 상이(배우 이상이) 형은 (그 기간에) 몸을 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을 '소중한 형'이라고 표현한 우도환은 "형이 얼마나 이 작품을 위해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가 무너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또 스태프분들과 상이 형, 다른 선배님들까지 계시기 때문에 주인공으로서 절대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욕이 나올 것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내 입으로 말하면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 같더라. 현장에선 '괜찮다.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에겐 아직 나랑 상이 형이 있지 않냐'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저는 7~8부가 더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