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킨 음식 봉투 안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찜닭에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왔는데 환불이 안 된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크기의 거대한 바퀴벌레가 플라스틱 용기에 붙어서 왔다. 사장님은 사과 한마디 없으시다. 음식에서 나온 게 아니라서 환불이든 재배달이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하신다"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바퀴벌레는 비닐 속 플라스틱 용기들 사이에서 발견됐다. 비닐봉지를 풀어서 공깃밥과 무 용기를 꺼낸 뒤 그 아래 있던 찜닭 용기를 꺼내려던 순간 엄청난 크기의 바퀴벌레가 플라스틱 용기 위에서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닐봉지는 안쪽에 한 번, 바깥쪽 한 번해서 총 2번 꽁꽁 묶여있는 상태로 배달받았다. 따라서 해당 벌레는 가게에서 딸려 온 게 확실하다"라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바퀴벌레는 비닐봉지 속을 기어다니고 파닥거렸다. 글쓴이는 바퀴벌레 크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한 배달 앱 상담원들의 태도는 무성의했다. 상담원들은 "하루살이 같은 거냐. 손톱만 한 거냐"라며 가게에서 환불을 안 해주면 환불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담원들은 당시 바퀴벌레 사진을 아직 보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코앞에서 본 충격에 아직 멍하다. 배달 전문 식당들이 위생에 좀 더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후기를 통해 환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리뷰 남기니까 바로 연락해 와서 환불해 준다고 하셨다. 근데 배달앱 측에서 식약처 신고 들어간 상황이라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위생 문제라면 너무 심각한 것 같다. 음식 뚜껑 위에 붙은 하수구 바퀴라니…트라우마 생기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게는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 저 정도 사이즈 하수구 바퀴벌레는 있을 법한 일이라 우연히 하나가 날아 들어온 것보다 가게 위생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플라스틱 용기에 딱 붙어서 온 거냐. 비닐봉지에 들어가서 배달될 정도면 과연 한 마리만 있겠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