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장에 갇힌 반려조 앵무새를 꺼내기 위해 119를 부른 시민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런 것도 출동 나가야 하느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지역 도청에서 근무하는 A씨는 "멧돼지, 고라니, 야생동물들은 (신고 오면) 많이 나가봤다. 그런데 새가 붙박이장 뒤에 갇혀서 구조해달라고 한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동 갔는데 (신고자가) 붙박이장 뜯으면 안 될 거 같다. 안 부수고 구조할 방법 없냐고 묻더라. 그래서 그러면 업체 문의해서 분해하고 구조하고서 조립하라고 했더니, '업체에서 예약 날짜 잡고 와야 한다. 최대한 붙박이장 손상 안 되게 구조해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시간 동안 주임님이랑 '생쇼'를 했다. 월요일부터 재밌다"라며 토로했다.
이와 함께 붙박이장에서 앵무새를 꺼내는 장면도 공개했다. 119구급대원은 드라이버와 망치로 붙박이장을 분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119가 심부름센터냐" "이걸 해주냐" "출동비 받아야 한다" "저걸로 119를 부른다니"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