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여행 중이던 한국인 3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 것과 관련, 중국 누리꾼의 반응이 알려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같은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1차 보도에 따르면 시신은 부검 과정에서 얼굴을 심하게 구타당하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상처와 타박상, 화상과 열상, 심지어 목까지 골절되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중국 내에서 1차로 보도됐던 관련 영상이 담겨 있다.
그는 "뉴스가 보도된 이후 초기 반응은 크게 '동남아는 치안이 좋지 않고 그중 캄보디아는 경호원 없이 감히 호텔 밖으로 나갈 엄두도 나지 않는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공개한 댓글에는 '범인이 중국인'이라는 의혹에 대한 중국인들에 반응이 담겨 있다.
먼저 중국 누리꾼은 "중국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 "언론에서 발표한 뉴스를 믿지 말라" 등의 의견과 "중국인이 캄보디아 가서 할 건 뻔한데", "인신매매, 마약, 불법 도박, 대부분 1년 만에 떼돈을 벌더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전 세계 어디서든 매일 살인 사건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데 왜 중국인 용의자를 골라 뉴스를 내보내는 거야?", "이렇게 어려 보이는데 33살이야? 역시 성형의 나라" 등의 댓글을 달며 지나친 중화사상과 함께 고인 모독을 일삼았다.
다만 이후 추가 보도로 용의자가 중국인으로 확인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일부 중국인은 너무 무자비해지고 악마가 되었다", "동남아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중국인이 아니다. 그냥 돈에 미친 XX들 뿐이야", "이 중국 부부는 정말 끔찍하네", "동남아에 있는 중국인을 믿을 바에는 미국이 사실 우리 편이라는 말을 믿을래", "저 중국인 부부는 캄보디아에서 재판받길 바랄걸. 중국에 돌아와서 재판받으면 무조건 사형일 테니"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 대다수의 중국 누리꾼들은 동남아 일부 국가의 치안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들은 "동남아의 치안은 중국, 한국, 일본과 다르다", "여행을 하고 싶으면 안전한 곳으로 하지", "미얀마는 정말 가지 마라. 거기 간다는 건 강제로 잡혀가거나 제 발로 XX하러 가거나 둘 중 하나다", "베트남과 태국은 그나마 좀 낫지. 미얀마는 정말 갈 곳이 아니다. 하물며 여자가 여행으로 캄보디아를?" 등의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맨홀에서는 매트에 싸여 유기돼 있는 한국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 당국이 신원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SNS 구독자 25만 명의 인기 방송인 BJ 아영으로 캄보디아 경찰은 칸달 스퉁의 한 진료소에서 아영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부부는 병원을 찾은 아영이 치료받다가 발작을 일으킨 뒤,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대한민국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를 통해 아영과 캄보디아에 동행했던 지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