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매체들과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건강에 문제가 왔었다"고 고백했다.
13일 뉴스엔, 머니투데이 등에 따르면 김주환 감독은 '사냥개들' 여자 주인공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적발 이후 힘든 시간을 겪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사냥개들' 분량을 정리하던 중 김새론의 음주운전 기사를 접하고 "얼어붙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 많은 생각들이 총알처럼 날아다니고 정리가 안 됐다. 김새론의 서사가 7회에 동시간적으로 이어지는데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했다. 한 달가량 프로덕션을 중지한 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썼다. 8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을 한 달 안에 써야 스태프들도 유지됐다. 엄청난 압박감이었다. 몸과 마음에 많은 병이 일어났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주환 감독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목 디스크, 과민성 대장증후군, 자율신경계 문제까지 생겼다. 안 아픈 곳이 없었다. 다 끝내고 나서도 몸이 안 낫더라"고 다소 심각했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특히 김 감독은 "김새론과 함께 나오는 배우들 중에 분량이 아예 없어진 배우도 있다. 그런 경우 억울한 배우들도 있을 것"이라며 "나도 이렇게도 빼보고, 저렇게도 빼보고 해봤다. 안타깝다. 넷플릭스 관계자도 그렇고 최대한 노력을 해보려고 했다"며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