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29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박수련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전 그의 출연작에 이목이 쏠렸다.
12일 OSEN은 배우 박수련이 지난 11일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고인의 따뜻한 심성을 기려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생으로 올해 29세인 박수련은 지난 2018년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회'로 데뷔했다. 최근까지도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싯다르타'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사고 이튿날 제주도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박수련은 지난해 1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설강화'에 단역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그는 주연 배우 정해인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정해인 선배님. 2차 석방 여대생들 마지막 촬영 후. 마지막 인사 끝까지 함께해 주셨던 선배님. 아주 작은 역할이었지만 여대생들 한 명 한 명 다 생각해 주시고 감사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길 바라요. 저는 이제 석방자가 되어 나오지 않지만 끝까지 본방사수 하겠습니당"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설강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찍은 단체 사진과 함께 "내 인생의 첫 드라마"라는 글을 덧붙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2일 오후 4시 입관식이 거행되며 13일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수원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