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택배업체의 특징을 짚은 한 게시물이 여럿의 공감을 사고 있다.
CJ대한통운·롯데택배·로젠택배·우체국택배·한진택배 등 대부분 택배사는 물품을 접수하고 배송을 완료하기까지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안내하는데, 이 과정에 택배사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집어낸 게시물이다.
8일 웃긴대학·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한 '한국 택배사별 특징'이라는 제목을 단 게시물에는 택배사별로 배송 과정을 알리는 특유의(?) 방식이 담겼다.
내용을 정리하면 CJ대한통운의 경우 "저 방금 접수됨", "저 방금 출발함", "저 지금 배송 중임", "저 오늘 님 집 갈 것임", "도착함!!!!" 이런 식으로 모든 과정을 일일이 고객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주문한 물건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반면에 한진택배는 접수 여부와 배송 과정을 따로 알리지 않다가 갑자기 '배송 완료' 메시지를 보내 서프라이즈 이벤트 느낌을 준다.
이벤트 같은 배송은 롯데택배도 만만치 않은데, 가령 "오늘 19~21시 배달 예정"이라고 했다가 "14시 배달 완료"라며 예상치 못한 시간에 가져다준다.
우체국은 "저 접수됐어요", "오늘 오후 12~2시 사이에 도착해요", "도착했어요. 두고 갈게요"라며 어쩐지 상냥한 느낌을 주고, 로젠택배는 "도착할 것임!", "도착할 것임!", "도착할 것임!", "도착했음!", "도착했음!", "도착했음!"이라며 카카오톡 알림, 네이버 쇼핑 알림, 문자 메시지 등 여러 채널로 알림을 한꺼번에 보내 배송 완료의 기쁨을 한껏 높여준다.
물론 예외도 있고, 재미로 작성한 글이지만, 이를 본 네티즌은 웃음을 빵 터뜨렸다. 여럿이 여기에 공감한 것이다.
네티즌은 "우리 동네만 그러는 줄", "CJ 택배 이거 리얼이다. 문자 진짜 많이 온다. 근데 오히려 좋아. 대충 언제 올지 가늠이 되걸랑", "진짜 딱 맞는 듯 ㅋㅋㅋㅋㅋ로젠이랑 CJ대한통운 문자, 카톡, 네이버 알림 엄청 옴", "롯데 진짜 맨날 늦게 온다고 해놓고 엄청 일찍 배송 완료됨", "오늘 택배 롯데로 왔는데ㅋㅋㅋㅋㅋㅋ 배송 출발 문자가 도착 문자보다 늦게 옴", "우체국 아침 7시에 문 두드림", "우체국 현관문 두드리는 거 ㄹㅇ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었네", "뭔지 알아서 너무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들 그런 거였냐고 ㅋㅋㅋㅋ", "한진 통보 전문", "대한민국 택배 파이팅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시스템을 언급, 한국 택배사의 빠른 배송 속도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