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사우디는 다음 달부터 추가로 하루 100만 배럴(bpd)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또 지난 4월부터 실시해 온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2024년까지 연장을 결정했다. 러시아도 기존의 50만 배럴 감산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기타 OPEC+ 산유국들도 2024년 말까지 감산 추세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자국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은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OPEC+ 국가들의 노력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 회원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200만 bpd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한 자발적 감산과 기존 감산량을 합친 총량은 366만 bpd로 전 세계 수요의 4% 해당하는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