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8)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중국에 구금된 미드필더 손준호(31·산둥 타이산)를 위로했다.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붙잡혀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는 손준호가 포함됐다.
현지 언론이 손준호의 승부조작 연루 가능성을 언급해 온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그가 '비(非)국가 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최근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협회 변호사를 중국으로 파견했다.
이날 취재진이 "손준호가 중국에 구금 중인데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가 구금된 게 마음이 아프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 뒤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다 도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준호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 3월 2일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그립다. 그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늘 돕고 있다는 것을 그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