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상캐스터들이 '더 글로리' 이후 오해가 생겼다며 해명까지 했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똥꼬무 코너에 SBS 기상캐스터 남유진, 안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넷플릭스 '더 글로리' 극 속 기상캐스터로 나온 악역 박연진이 언급됐는데, 게스트들은 "(드라마) 봤는데 너무 답답한 점이 있다.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제가 아무리 친구들에게는 말할 수 있어도 다른 분들은 오해하실 것 같아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남유진과 안수진은 드라마에 등장한 원고 대필 장면에 대해 "사실 작가 고용을 아예 못 하는 건 아니다. 돈을 주고 써달라고 하면 쓸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방송사도, 기상캐스터도 없다"고 강조했다.
구두를 다른 사람이 신겨 주는 것에 대해선 "저희는 심지어 운동화를 신고 한다. 구두를 안 신는다. 발이 안 나오고 상체만 나오기 때문에. 구두를 신으면 오히려 불편해 신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태풍이 불 땐 뛰어 다녀야 한다. 그럴 때 구두가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극중 박연진은 남편 하도영에게 본인의 스케줄이 새벽 뉴스로 바뀌었다며 '나이로 밀린 것'이라고 했다. 남유진과 안수진은 이 장면은 두고 "너무 속상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실제 새벽 6시 기상캐스터인 안수진은 "제가 새벽뉴스를 맡잖나. '나이로 밀린 거지' 이래서 사람들이 보면 쟤 나이로 밀려서 저거 하나 보다 할 것 같더라"면서 "각각 이미지에 맞는 시간대에 넣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더 글로리'에선 기상캐스터 월급이 220만 원이라고 나왔는데, 이에 대해 남유진과 안수진은 "예민한 것 같다"며 "저희는 정규직이 아니라 프리랜서다. 방송사, 시간대별로 다 다르다. SBS를 같이 다니지만 '220만 원 받아'라고 할 수 없는 게 맡은 프로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이들은 "프리랜서라면 같은 날씨는 하면 안 되지만 골프 채널이라든지 예능은 가능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