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초등학생들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 전과 42범의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이 이 남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선녀 부장검사)는 미성년자유인미수 혐의를 받는 A 씨(50)를 지난 1일 구속 기소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했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한 영어학원 출입문 앞에서 "삼촌이 순대를 사줄 테니 따라오라"며 10세 여자 초등생 2명을 유인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초등생들은 A 씨 제안을 거부하고 곧바로 도망쳐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A 씨는 신고 접수 4시간 만에 경기 안산시 와동에 있는 집 근처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순대를) 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전과 42범인 A 씨는 범행 당시 출소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성인 여성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트위터 등 SNS에는 또래 여성을 살해해 이날 신상정보가 공개된 정유정(23)과 A 씨를 비교한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오늘 공개된 정유정 얼굴은 알지만 안주를 만들어주지 않은 어머니를 살해한 남성, 초등생 유인하려 한 전과 42범 성범죄자, 부산 오피스텔 피습 가해 남성 등의 얼굴은 모른다. 이게 뭔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 글은 2일 오전 현재 12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다른 누리꾼도 "23살 정유정 얼굴은 온종일 유튜브에 박제해 놓고 전과 42범 얼굴은 눈썹 구경도 못해봤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알게 된 A 씨(20대·여성)의 집에 찾아가 그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남 양산시 낙동강 인근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부산경찰청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에 따라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