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아침 재난문자 발송 관련 경위에 대해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시)

2023-05-31 11:21

보도자료 배포한 서울시
“비상상황시 당연한 절차”

31일 오전 발송된 경계경보 위급 재난문자에 큰 혼란이 빚어지자 서울시가 관련 경위를 직접 밝혔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의 민방공 대피훈련 관련 현황 및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  / 뉴스1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의 민방공 대피훈련 관련 현황 및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 / 뉴스1

이날 오전 서울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위급재난문자 발송 관련 경위'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30분 행정안전부(행안부) 중앙통제소에서 '현재 시각, 백령면 대청면에 실제 경계경보 발령.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이라는 지령방송이 수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계경보를 발령함"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상황 시 당연한 절차"라며 "서울시는 7시 25분, 상황 확인 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발송함"이라고 설명했다.

31일 오전 재난문자 발송 관련해 서울시가 밝힌 경위 / 서울시 제공
31일 오전 재난문자 발송 관련해 서울시가 밝힌 경위 / 서울시 제공

반면 행안부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다른 입장을 전했다. 행안부는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은 행안부 요청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급재난문자는 행안부와 지자체가 모두 발송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서울시 전역에 전송된 문자는 서울시가 오발송한 것"이라고 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행안부 지령 중 '경보 미수신 지역'은 경계경보가 발령된 '백령면과 대청면 내 미수신 지역'이라는 뜻인데 서울시가 오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계경보 재난문자 발송, 오발령 등 이슈에 대다수 네티즌은 서울시와 행안부가 야기한 혼선에 아침부터 불필요한 공포감이 조성되며 불안과 혼란만 가중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트위터에서는 '대피하래' '서울시장' '지방사람' '경기도민' '장난하나' '공포정치' '탄도미사일' '휴전국가' '재난가방' '대피준비' '가까운 대피소' '강제기상'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자료사진.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 / 이하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자료사진.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 / 이하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